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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다…한국축구 '거센 후폭풍' 불가피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가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흥행은 물론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3위가 올림픽 본선 직행,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무려 40년 만의 일이다.조 편성 당시부터 컸던 우려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험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축구의 상승세가 워낙 뚜렷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자칫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최종예선을 한달여 앞두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인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돌연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까지 맡겼다.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황 감독은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A대표팀을 지휘했다. 정작 올림픽 대표팀은 선장조차 없이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 최종예선에선 최정예 엔트리마저 꾸리지 못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들의 차출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데, 황선홍호와 대한축구협회는 그저 유럽 구단이 선수들의 차출을 허락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국내 훈련과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거치면서도 유럽 구단 회신만 기다리느라 ‘완전체 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각 구단별로 차출 거 부회신을 받으면 그제야 국내에 머무르던 국내파 선수를 긴급 호출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그나마 우려가 컸던 조별리그 고비는 잘 넘겼다. UAE와 중국, 일본을 잇따라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센터백을 3명만 소집했다가 한일전을 앞두고 센터백 부상·징계 변수에 흔들렸으나, 플랜 B인 백3 전술을 깜짝 활용해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전형이 아닌, 지난 한일전에서 꺼내든 백3 전술을 재가동했다. 양 측면 윙백이 내려서면서 사실상 백5 전술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2경기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 상무) 등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90분 내에 끝내겠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애초에 연장을 바라보고 선발진을 꾸렸다.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술이 아닌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졌다.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과정에서도, 전반 추가시간 허무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수비진 집중력과 조직력은 크게 떨어졌다. ‘조커 카드’ 이영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25분 만에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 속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8강 탈락,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결과 속 한국축구엔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또 기대하던 23세 이하 한국축구 미래들의 꿈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중심에 서야 할 선수들의 성장세도 그만큼 꺾이게 됐다. 메달 획득을 통한 군 면제 기회 등 현실적인 부분들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파리 올림픽 흥행과 관심에도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됐다.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올림픽 축구 종목이 사라지면서 방송사·스폰서 등도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거액의 마케팅 수입이 고스란히 날아간 후폭풍은 고스란히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은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 사실상 지도자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힐 거란 전망이 적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물론이고,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은 지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와 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과 맞물려 더욱 거세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5:03
축구일반

신태용 감독 '자이언트 킬링' 전문가 등극...인니 팬들은 "귀화시키자" 열광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_23) 축구대표팀을 함께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 연일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을 승부차기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4강에 오른 인도네시아는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까지 노린다. 대회 3위 안에 들면 직행 티켓을 얻고, 4위는 아프리카 팀과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는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시종 놀랄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여주며 빠른 공수전환과 날카로운 역습을 선보였다. 두 팀은 연장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특히 전반에 터진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의 선제골은 한국이 손을 쓸 수 없는 절묘한 감아차기였다. 인도네시아 선수의 개인기가 한국을 무너뜨린 장면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맡아 조별리그에서 호주를 1-0으로 꺾고, 요르단에 4-1 대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인도네시아의 경기 유튜브 영상에는 자국팬들이 열광하는 댓글을 올려놓았다. '인도네시아 경기가 유로파리그를 보는 것 같다. 너무 재미있다'고 경기력을 극찬하는가 하면 '신태용 감독을 한국 대표팀이 다시 데려가고 싶어한다더라' '빨리 신태용 감독에게 인도네시아 국적을 줘서 남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댓글도 보인다. 올 초 열린 2023 AFC 아시안컵에서도 인도네시아 성인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은 팀을 16강으로 이끌며 인도네시아 국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이후 인도네시아에서 상업 광고에 출연하는 등 연예 스타 못지않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을 맡았을 때도 강팀을 꺾은 기억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만나 2-0으로 이겼다. 한국에 덜미를 잡힌 이전 대회 우승국 독일은 러시아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 역시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 경기는 '카잔의 기적'으로 불리며 아직도 한국 축구팬의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한국전이 열리기도 전인 지난 25일에 축구협회장이 직접 사진까지 SNS에 올리면서 신태용 감독과 2027년까지 재계약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은경 기자 2024.04.26 09:14
스포츠일반

강등 위기 몰렸던 이충복, 1부 극적 잔류…"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

프로당구 1부에서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이충복이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이충복은 2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년도 PBA 큐스쿨(Q-School) 2라운드 최종일에서 3승을 거두며 큐스쿨 최종일 1부 투어 진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앞서 1, 2일차에서 고배를 마신 이충복은 단 한 게임도 놓쳐서는 안 되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첫 경기에서 김대진을 19이닝 만에 40-14로 꺾은 이충복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전승래에 40-31(22이닝), 이영민과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31이닝 접전 끝에 하이런 6점 포함 40-30으로 승리했다. 최종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한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정교한 스트로크로 3쿠션의 교과서로도 불리는 이충복은 지난 시즌 우선등록 선수로 PBA 1부 투어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거듭하며 9개 투어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겼다. 결국 최종 119위에 그쳐 큐스쿨로 떨어졌다.앞서 이틀간 치러진 큐스쿨 2라운드까지만 해도 이충복의 큐가 무뎠다. 2라운드 첫날엔 1승에 그쳤고, 2일 차에선 첫 판부터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3일차 최종일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잡아내며 극적으로 생존했다. 벼랑 끝까지 내몰렸던 이충복은 경기 직후 “큐스쿨 내내 정말 숨 막히는 게임의 연속이었다. 시즌 내내 부담을 버리려 해도 잘 안 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번 큐스쿨에서도 나 다운 스트로크가 잘 안 됐다. 구력으로, 요령으로 경기했다. 살아남아 정말 다행이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이어 그는 “극적으로 생존한 만큼, 다음 시즌엔 팬들이 잘 아는 ‘이충복 다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우승을 위해서도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음 시즌 각오를 다졌다.큐스쿨 최종일에는 이충복을 비롯해 김정섭과 박정훈, 박정후, 이승진, 박흥식(A), 박한기, 박성우 등 총 8명이 합격했다. 또 이해동과 배정두, 윤석현, 구자복, 우태하, 박남수, 김무순, 곽지훈, 8명이 추가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PBA 큐스쿨을 통해 총 35명이 차기 시즌 1부 투어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오성욱 김남수 등은 2라운드를 뚫지 못하고 1부 진출에 실패했다. 큐스쿨을 마무리한 PBA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PBA 드림투어(2부) 신규 선수 선발전인 ‘PBA 트라이아웃’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2024.04.24 09:12
연예일반

‘사당귀’ 김호중, 19곡 완벽 소화부터 ‘후배들 삼겹살 사줘’ 미담 공개까지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52회는 전국 시청률 4.7%를 기록했다. 특히 전현무와 김숙의 연애 고백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4%(전국)까지 치솟으며 101주 연속 동시간대 예능 1위를 기록했다.김호중 보스가 80인의 KBS 교향악단과 함께 하는 클래식 단독쇼 ‘김호중 더 심포니’의 최종 리허설 현장을 공개했다. 김호중은 이른 시간부터 시작한 리허설에 다소 힘들어했지만 가곡부터 오페라, 영화 OST까지 총 19곡의 리허설을 이어가며 점차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갔다. 김호중은 휴식 시간에도 발음, 감정에 대한 지중배의 피드백을 들으며 “믿고 잘 따라가면 좋은 공연이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오후에는 김호중 합창단까지 함께하는 대규모 연습이 이어졌다.리허설 후 김호중은 합창단원들을 이끌고 정호영 쉐프의 매장에서 회식했다. 정호영은 “합창단 31번째 멤버가 되기 위해 더 신경 써서 준비했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맛있는 요리들에 감동받은 합창단 단장은 합창단 합류에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 정호영을 설레게 했고, 즉석 오디션을 개최했지만 김호중 합창단 31번째 멤버 찬성투표에서 단 한 명도 찬성 의사를 밝히지 않아 폭소하게 했다. 김천예고 후배는 “김호중 선배님이 어려웠던 시절에도 모교를 찾아 후배들에게 삼겹살을 사준 적이 있다”는 일화를 공개해 훈훈함을 안겼다. 쇄골 수술로 요양 중인 박기량의 집에 찾아간 김민경이 큰손 면모를 선보였다. 김민경은 추어탕과 장어, 전복 버터구이, 엄마표 밑반찬까지 푸짐한 상차림으로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치어리더가 되기 전, 박기량은 과거 고향에서 아이돌, 모델 제안을 많이 받았다는 셀프 어필로 웃음을 안겼다. 김민경 역시 “초등학교 때 투포환 선수 제안을 받았다”라고 받아쳤다. 식사 후 2차를 하자며 전을 굽기 시작한 김민경은 박기량을 위해 아이스크림콘에 초코볼, 초콜릿 잼을 섞은 달콤한 디저트까지 제조했다. 김민경은 “축구 선수랑 소개팅하고 싶다”면서도 과거 함께 개그 코너에 출연했던 송병철과 엇갈린 핑크빛 기류를 공개해 박기량과 후배들을 설레게 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며 안타까워하던 박기량은 개그맨 유민상과 김민경을 이어주려는 발언으로 김민경을 버럭하게 해 폭소를 안겼다. 임미숙은 “빚만 50억이었다”라면서도 피자집, 한식당, 미사리 카페 등 여러 업종을 전전하다 “지금은 빚을 다 청산했다”라는 말로 후배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명품 브랜드 의상과 시계를 착용한 김학래에게 감탄한 박명수는 “성공한 선배의 모습이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된다”며 기뻐했다. 박명수가 “개그맨 대표 부부의 공통점은 식당을 한다는 것”이라고 전하자 김학래는 “여자 덕에 먹고사는 커플들”이라는 발언으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신윤승과 조수연은 즉석 콩트로 선배들을 웃게 했고, 임미숙은 둘의 결혼을 부추겼다. 임미숙은 “화가 나도 웃음으로 승화되는 것이 개그맨 부부의 장점. 부작용은 30년째 공황장애다”라는 말로 신윤승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조수연이 “진짜 신윤승과 결혼하고 싶다”라는 속마음을 내비치자 임미숙은 “올해 결혼하면 박명수가 사회, 김학래가 주례, 중식당 2호 가맹점 내주겠다”라는 공약을 걸었고, 여기에 박명수는 축의금 500만 원을, 김학래는 6천만 원 상당 명품 시계까지 내걸자 조수연이 신윤승에게 “제발 결혼하자”며 애원해 폭소를 안겼다. 박명수는 “연애 당시 6개월간 잠실에서 동두천 출근길을 매일 차로 데려다주며 열과 성을 다했다. 미국 병원에 취직했던 당시 여자 친구를 만나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를 탔다”라며 사랑꾼 인증을 했다. 전현무 역시 “출퇴근길 동행을 몇 년간 거의 기사급으로 했다”라는 말로 놀라움을 안겼다. 코미디언 협회장 임기가 3년이라는 말에 박명수가 차기 협회장에 내심 기대를 걸어보지만 김학래는 “유재석”이라 칼답해 박명수를 서운하게 했다.‘사당귀’ 방송 이후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호중 후배 사랑 훈훈해”, “김호중과 합창단원들 끈끈한 우정 보기 좋아”, “나도 잘 챙겨주는 김민경 같은 언니 있었으면”, “전현무, 박명수 사랑꾼 면모 놀라워”, “개그 선후배들 티키타카에 웃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08 10:21
국가대표

클린스만 위약금만 70억인데…베트남은 위약금 없이 감독과 '계약 해지'

베트남축구협회가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감독을 경질한 게 아닌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은 계약에 대한 막대한 위약금은 없지만, 위로금 차원에서 3개월치 월급을 지원하는 정도로 관계를 정리할 예정이다. 베트남축구협회의 협상 능력과 트루시에 감독의 책임감 등이 맞물린 깔끔한 결별이다.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8일 “베트남축구협회와 트루시에 감독은 계약을 조기에 해지하기로 서로 합의했다. 협회와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2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4차전 0-3 패배 직후 긴급 회동을 가져 이 자리에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3월부터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고, 계약 조항엔 베트남의 북중미 월드컵 최종 예선(3차) 진출 여부 계약 해지 조항에 포함됐다.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산술적으로는 여전히 베트남의 최종 예선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 아직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라 계약 조항을 근거로 계약을 해지할 수는 없고, 만약 경질을 결정하면 남은 계약 기간에 대한 막대한 위약금이 발생하는 상황이었다.그러나 베트남축구협회가 설득을 통해 트루시에 감독과 계약 조기 해지를 이끌어냈다. 매체는 “감독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고, 팬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한 현실을 봐달라고 트루시에 감독을 설득했다”는 협회 고위 관계자의 멘트를 인용해 실었다.결국 베트남축구협회와 트루시에 감독은 지난 인도네시아전 당일인 26일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베트남축구협회는 3개월치 월급만 지원하기로 했고, 트루시에 감독도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트루시에 감독의 월급은 박항서 전 감독이 받았던 5만 달러(약 6800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만 알려져 있다. 우리 돈으로 약 2억원 정도의 위로금을 협회가 자진해서 지원하는 정도로 계약을 중도에 끝낸 것이다.트루시에 감독은 지난해 1월 물러난 박항서 감독의 후임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잡았으나 최근 공식전 7연패 포함 1승 10패의 끝없는 부진 속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부임 394일 만이다. 이미 관중석에선 트루시에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현지에선 박항서 감독 시절의 기록과 비교하며 “트루시에 감독 체제에서 베트남 축구가 퇴보했다”고 날 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트루시에 감독 입장에선 계약 조항에 포함된 최종 예선 진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 만큼 결국 베트남축구협회의 제안을 받아들여 지휘봉을 내려놨다. 베트남축구협회와 트루시에 감독의 이같은 깔끔한 결별은 앞서 대한축구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간 결별 과정과는 판이하게 다른 행보이기도 하다. 거듭된 경질 여론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자진 사퇴를 거부해 왔고, 대한축구협회도 클린스만 감독과 계약에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에 대한 해지 조항을 삽입하지 않은 데다 상호 합의에 따른 계약 해지도 이끌어내지 못했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막대한 위약금을 물고 경질을 결정해야 했다.결국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의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위약금만 무려 약 70억원, 코치진 등을 더하면 100억원대 위약금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차기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는 과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손실이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책임 있는 발언 대신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회장으로서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3.28 16:03
해외축구

손흥민, ‘거액 장기 계약 NO’ 토트넘 철학도 깬다…“큰 폭의 연봉 인상 재계약 진행”

‘짠돌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마음도 바뀔까. 구단의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을 붙잡기 위해 거액을 제시하리란 현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손흥민 간의 새로운 계약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스카이스포츠 마이클 브릿지 기자의 보도를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 새로운 계약에 관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역사적으로 토트넘은 30세를 넘긴 선수에게 거액의 장기 계약을 제안하지 않는다. 여러 보도에 따르면, 구단은 이런 추세를 깨고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준비가 돼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비교적 선수 대우가 열악하기로 악명 높다. 특히 ‘돈’에 인색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톱급 선수인 손흥민에게 현재 주급 20만 파운드(3억 3800만원)를 주고 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역시 토트넘에서 같은 금액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다른 구단 최고의 선수들이 곱절 이상 받는 것으로 고려하면, 확실히 적은 금액이다. 지금껏 주급 체계 등 돈과 관련된 일은 확실한 기준을 세우고 진행했다. 토트넘의 행보를 살펴보면, 제아무리 핵심 선수라고 해도 유달리 큰 금액과 긴 계약 기간을 보장받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다. 30대를 넘긴 손흥민에게도 장기 재계약, 높은 주급을 보장받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사실상 처음으로 구단이 지킨 철학까지 깰 분위기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연장 계약을 원하면서 ‘최고 대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에 만료, 올 시즌이 끝나면 딱 1년 남는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손흥민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할 마지막 기회이기도 한데, 구단은 ‘재계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브릿지 기자는 최근 “(손흥민과 토트넘의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손흥민은 경기장에서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홍보대사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구단의 핵심 선수다. 케인의 뒤를 이어 구단의 주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는 것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그간 꾸준히 런던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계약 조건 등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기 위해 따져야 할 것이 많지만, 구단과 관계가 좋은 만큼 현지에서는 재계약 체결을 점치고 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최근 “토트넘이 이미 손흥민 측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손흥민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토트넘이 파격적인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는 배경에는 역시 손흥민의 맹활약이 있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은 30대에 접어든 올 시즌 재기에 성공했다.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4골 8도움을 기록, 팀 내 득점, 도움 1위를 질주 중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지난 1~2월 한 달 반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지만, 올 시즌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주장’으로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인의 바통을 이어받은 손흥민은 빼어난 리더십을 뽐내며 팀원들을 이끌고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현지에서도 그의 리더십을 자주 조명하고 있다. 실제 손흥민은 부진했던 동료들이 득점할 때면 그들을 뒤에서 밀어주며 조명받게 하는 등 참된 리더로서의 모습을 뽐내고 있다. 토트넘이 30대에 접어들어 기량 하락이 우려되는 손흥민에게 새 계약서를 내미는 배경이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은 젊은 토트넘의 리더이자 전 세계적으로 클럽의 얼굴이다. 또한 선수로서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기량이 쇠퇴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렇기에 토트넘 구단 수뇌부는 손흥민에게 큰 폭의 연봉 인상과 함께 새 계약을 체결하는 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만약 세간의 예상대로 손흥민이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면, 토트넘과 10년 이상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2015년 8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현재 동행 10년 차다. 계약 기간이 늘어난다면, 토트넘과 최대 15년 동행도 가능할 전망이다. 구단과 EPL의 다수 기록 상위권에 이름을 새기는 중인 손흥민이 레전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재계약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아시안컵에 관한 브릿지 기자의 발언도 전했다.브릿지 기자는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다. 그는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워했다. 나는 그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최고의 관계를 맺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가 돌아오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고대하던 ‘우승’에 실패했다. 대회 4강 탈락 후 대표팀 동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물리적으로 충돌했다는 소식이 세상에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활약에는 지장이 없었다. 소속팀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공식전 5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김희웅 기자 2024.03.26 12:50
연예일반

‘재벌X형사’ 곽시양 “놀이터 같았던 촬영장…먼저 다가와 준 안보현 감사” 종영 소감

배우 곽시양이 ‘재벌X형사’ 종영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면서 겪게되는 수사기를 그린 드라마다. 곽시양은 극중 명민한 머리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갖춘 한수 그룹의 차기 회장이자 안보현(진이수 역)의 이복형 진승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곽시양은 안보현 가까이에서 다정하고 젠틀한 모습을 보이지만, 일을 할 땐 냉철하고 빠른 두뇌 회전으로 지략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마지막 방송을 앞둔 곽시양은 “먼저 ‘재벌X형사’를 시청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단 인사드리고 싶다. 촬영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고생하신 스태프분들, 감독님, 작가님 덕분에 즐거운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인사를 전했다.이어 “촬영장이 정말 놀이터 같았다. 작가님의 팬이었기에 합류했다는 것 자체로 행복했고,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났지만 오래 알고 지낸 사이처럼 다가와 준 보현이 덕분에 마음 편했다. 앞으로도 재미와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지난 ‘재벌X형사’ 15화에서는 진승주와 진이수 형제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진승주가 한수그룹 회장, 즉 아버지 진명철(장현성)이 마시는 술에 수면제를 타 살해했을 뿐만 아니라, 진이수의 친모인 선영(이시아)의 죽음에도 깊게 연관되어 있었던 것.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 ‘재벌X형사’가 어떤 엔딩을 맞이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곽시양의 활약이 최고조에 달한 ‘재벌X형사’는 23일 오후 9시 50분 최종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3 13:57
스포츠일반

파리올림픽 수영 국가대표 뽑는다…대표선발전 22일부터 김천서 개최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대한수영연맹은 오는 22일부터 27일까지 엿새 동안 경상북도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진행되는 2024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를 KB금융그룹이 타이틀 후원을 맡아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치른다고 18일 밝혔다.연맹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24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경영 국가대표를 선발한다.개인종목은 세부 경기별 올림픽 기준기록 통과자(OQT) 최대 2명을 선발할 수 있으며, 이미 올림픽 출전권이 확보된 3개의 단체전(남자 계영 800m·남자 혼계영 400m·혼성 혼계영 400m) 영자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 경기와 남·여 영법별 100m 결승 1위 선수 기록을 반영, 차기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국제 경쟁력 등을 고려해 대한체육회에 파견 대상자를 추천하게 된다.남자부는 현재 롱코스 세계 챔피언 황선우와 김우민(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을 비롯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이, 여자부는 네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김서영(경북도청)과 배영 유망주 이은지(방산고) 등이 한 번 더 태극마크를 노린다.올림픽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는 배영·평영·접영 50m도 이번 선발전에서 진행해 모든 경기결과를 2024년도 강화훈련 입촌 대상자와 올 12월 중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7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25m) 파견 대상자를 선발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예정이다.KB금융그룹 관계자는 “한국 수영을 이끌어 가고 있는 황금세대들이 보여준 감동의 드라마가 많은 국민의 마음에 희망을 선물했다”며 “성장은 함께할 때 더 빛난다는 것을 보여준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행복한 질주를 계속할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KB금융그룹의 응원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영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감사한 마음과 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의 스포츠 후원에 선수들이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3.18 17:38
스포츠일반

문체부와 팽팽하게 맞섰던 이기흥 회장, 한발 물러났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날 선 대립을 이어왔던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렸다. 그는 “문체부와 건전하고 발전적인 관계를 맺어 상호 협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기흥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체육계 주요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1월 16일 체육인대회에서 대통령실에 전달했던 공익감사청구서, 대정부 건의서에 대해 3월 5일 문체부로부터 문서로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답변 내용은 체육회의 요구사항과 여론, 정책을 폭넓게 수렴, 검토하고 협의하겠다는 것이었다. 이기흥 회장은 “우리 체육인들은 체육 발전을 위한 대통령실과 관계자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동력으로 체육 정책 개선, 선수단 경기력 향상, 국민의 스포츠권 보장 등 체육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문체부와 대립을 이어왔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의 분리 문제, 로잔 국외연락사무소 설립 추진 문제에 관해 팽팽한 찬반 대립을 이어갔다.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대해 체육회가 반발했고, 이기흥 회장도 강하게 맞섰다.이기흥 회장은 그동안 이사회 등의 공식 행사에서 문체부를 성토했다. 문체부와 과도한 간섭으로 체육회의 자율성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1월16일 열린 대한민국 체육인대회는 체육인 1만5000여 명이 모인 사실상의 '문체부 성토장'이었다. 체육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는 평가와 우려가 나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런 세간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메시지를 밝힌 자리였다. 이기흥 회장은 다음주로 예정됐던 국회 앞 체육인 결의대회에 관해 “문체부의 답변을 받지 않았느냐”며 해당 행사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스포츠정책위 보이콧 건에 대해서는 “한덕수 총리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향후 이야기가 나오면 총리의 뜻에 따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화해 메시지와 더불어 강조한 내용도 있었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체육단체장 임원 연임 제한 규정으로 실질적인 단체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역설하면서 체육단체장 연임 제한 규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3선에 도전하기 위한 밑그림 작업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이 회장은 자신과는 상관없는 건이고, 시도체육회의 실무와 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 규정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차기 선거에 출마해 3선에 도전할 경우 스포츠공정위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는 이에 대해서도 “스포츠공정위 위원은 내 마음대로 선임할 수 없다.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문체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연임 제한 규정 개정안 건의는 지역체육회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라며 '이해충돌'이란 시선은 합당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회장은 3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이 자리에서 발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은경 기자 2024.03.18 16:20
금융·보험·재테크

금감원, NH농협 배임사고·지배구조 '정조준'

금융감독원이 최근 배임사고가 발생한 NH농협금융을 정조준하고 있다. 은행의 배임사고부터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 등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가 이어질 전망이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농협금융지주와 농협은행에 대한 수시 검사를, 다음날부터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시작한다.앞서 농협은행은 2019년 3월부터 작년 11월까지 업무상 배임으로 109억47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난 5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농협은행에서 배임사고 등 금융사고가 지속해 발생하는 데 대한 검사를 지주사까지 확대해 내부 통제 이슈, 지배구조 등 문제까지 들여다볼 예정이다.이 과정에서 특히 농협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역할을 적절히 했는지까지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금감원 관계자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영 이슈에 대해 개별 회사가 아니라 NH금융그룹 내에서의 내부통제나 조직문화에서 기인한 부분이 있는지를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금감원은 이와 함께 NH투자증권에 대한 정기검사도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8일부터 착수하기로 했다.NH투자증권 정기검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부동산 관련 리스크가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 파두 등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산정이 적절했는지 등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정영채 대표 후임 CEO 선임 절차가 적절하게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NH투자증권은 앞서 이달 5일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소집하고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과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을 차기 사장 후보로 숏리스트를 확정했다.오는 11일 임추위를 추가로 열어 숏리스트 중 한 명을 추린 뒤, 같은 날 정기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 1명이 발표될 예정이다.김두용 기자 2024.03.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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